Music Class & Wonderful Lunch

24일 금요일. Morning Shift를 받은 나는 Pearl의 personal care와 아침식사를 담당했고, 스태프 Sam과 함께 Allan&Pearl의 음악수업에 가게 되었다. 보울 하나 가득한 시리얼로 아침식사를 든든하게 한 뒤 이들과 함께 나서는 길. Centre City까지 나가야하는 우리는 Ben에 두 개의 거대한(?) 휠체어를 태우고서 신나게 시동을 걸었다. 뿡뿡!!!

City Hall 한 곳에 위치한 BBC ORCHESTRA. 처음엔 이 날 우리가 참석한 음악수업이 BBC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 인 줄 알았는데, 나중에 수업을 마치고 Sam이 설명해 준 바에 의하면 BBC 관할이 아닌 개인 음악치료 교사가 이 곳 장소를 대여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식이었다. 일종의 Priavate Music Class였던 것이다.

10.30 a.m 음악치료교사, Pearl, Allan, Sam 그리고 나로 구성 된 다섯 명의 음악 session이 시작되었다. 수업이 시작되자 교사는 비틀즈의 ‘Yesterday’를 너무나도 아름다운 기타연주와 함께 불러주었다. 뽀글뽀글 파마머리와 검은 피부색을 가진 음악교사의(이름을 잘 모르겠다;ㅋ) 첫 이미지는 힙합을 부르며 춤춰야만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, 기타줄 하나하나에서 묻어나오는 사운드와 어우러진 그의 감미로운 목소리는 낯설은 그 곳에서의 수업에 처음 참여한 나를 너무 편안하게 만들어주었다. 분명 Allan과 pearl도 본격적인 수업 시작 전에 마음을 충분히 가라앉힐 수 있는 시간이었으리라 생각된다.

교사의 기타/피아노 연주에 맞추어 드럼과 핸드스틱으로 다함께 연주를 하고 난 뒤, 우리는 자리를 옮겨 그 다음 수업 과정으로 넘어갔다. 가지각색으로 비추어진 저 조명은 레이져를 이용해서 레코딩 된 소리를 내는 음악수업 도구의 한 종류였다. 처음으로 접해보는 신기한 이 장비는 Allan과 같이 손으로 악기연주를 하는데에 어려움을 가진 사람들도 연주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첨단 기술 음악 도구(?)였다. 안타깝게도 이름을 모르겠다. 다음 번 수업 참여 때에 물어 볼 예정이다.
컴퓨터 프로그램 속에 레코딩 된 소리를 각 조명의 색깔별로 지정해두고, 이에 손을 뻗거나 발로써 움직임을 감지시키면 그 음정의 소리가 나는 방식이었다. 첫 파트에서는 기본적인 ‘도레미파솔라시도’의 음정으로 연주를 해보았다. 그 다음에는 비트박스 음정을 넣어서 ‘음치치 음치치’와 같은 소리도 내보았으며 또 한 번은 Allan의 웃음소리와 우리들의 목소리를 녹음시킨 소리로 꽤나 재미있는 연주를 해보기도 했다.

45분간의 흥미로운 수업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고, 다음 주 음악 session을 예약해 두고 우리는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River Clyde 사이드에 위치한 HARVESTER 이라는 Restaurant를 갔다. 베지테리언인 Sam은 이 곳에서 신선한 샐러드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며 엄청난 자랑(?)을 하며 소개 시켜주었다. 사실 자랑이라기 보단 나에 대한 배려였다. 집에서 만들어먹는 음식의 대부분은 고기 아니면 파이, 기름진 음식들 뿐이니 이 곳에선 신선한 야채를 많이 먹을 수 있어 나도 분명 좋아할 것이라며 데려간 곳이었다. 어찌나 고맙던지.. Thanks very much, Sam!:-)

Allan도 분명 좋아하는 눈치였다. 주로 이 곳에선 Fish & Chips를 즐긴다는 Allan. 그래서인지 평소보다도 기분이 매우매우 좋아보였다ㅎㅎ 각자 하나씩 메인 메뉴를 주문했고, 나는 고민 끝에 Salmon fish pie를 택했다. sam이 추천해 준 메뉴이기도 했고 연어를 좋아하기에 salmon이라는 단어를 보자마자 별 고민의 여지 없이 주문한 메뉴였다.(나중에 서빙 된 음식을 보고 놀라기는 했지만 ㅋㅋ) 이 곳은 메인 메뉴를 시키면 샐러드 바에 있는 몇 가지 종류의 샐러드를 마음껏 리필해서 먹을 수 있는 아주 좋은 시스템(?)을 갖춘 곳이었다ㅎ

두 번째 사진이 바로 Salmon Fish Pie였는데, 내가 놀란 까닭은 다른게 아니라 파이가 튀겨진 채 나왔다는 사실이었다^^; 내가 기대했던 신선한 통통한 연어살은 온데간데 보이지도 않고 그저 튀김 옷만 눈에 들어올 뿐이었다ㅋㅋㅋ 역시나 어딜가나 이 곳은 튀긴 음식들 뿐이다;; 에고야..ㅎㅎㅎ 그래도 Sam의 자랑대로 신선한 야채를 마음껏 먹을 수 있었으니 그나마 다행 중 다행이었다. 아침에 weetabix 를 먹다 남긴 Pearl은 대단한 식성을 이 곳에서 보여줬다. 같은 메뉴를 주문한 Pearl은 메인 음식을 다 먹고도 Allan의 감자칩(포테이토)을 더 먹었으며 샐러드 한 그릇까지 뚝딱 다 비웠다ㅎ Pearl이 이렇게 음식을 많이 맛있게 먹는 것은 처음 보았는데, 이런게 엄마 마음이라고 표현하는게 맞는건진 몰라도 그녀가 잘 먹으니 내 기분까지 좋아지더라ㅎㅎ 엄마 마음 맞나요?^^;

한 시간이 넘도록 식사를 한 우리는 정말 big lunch를 먹었고, 두둑한 배를 안고서 기분 좋은 발걸음으로 집에 돌아왔다. 한 주의 마지막 날이었던 금요일을 흥미로운 음악 수업과 더불어 맛있고 거대한 점심식사로 마무리 할 수 있는 멋진 하루였다.

Eujin’s notes on the CSV 🐶
25 February, 2012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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